박근현 교수 “관찰, 계획·설계 성패 좌우”동아대 초청 강연, ‘공공공간 연구에서 드론의 활용 및 미국 유학 정보’ 주제로 열려이형주 (jeremy28@naver.com)입력 2019-06-10 21:42 수정 2019-06-10 2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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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교 = 김민경 통신원] “제인 제이콥스는 ‘실제 도시를 자세히 들여다보라. 그리고 무엇을 봤는지 고민해보라’고 말했다. 관찰은 변화를 만들며 관찰의 부족은 계획과 설계의 실패를 불러온다. 훌륭한 도시 이론가는 훌륭한 관찰자다.” 동아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5일 박근현 미국 유타주립대학교 조경·환경계획학과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동아대 조경학과 재학생 160여 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날 ‘공공공간 연구에서 드론의 활용 및 미국 유학 정보’를 주제로 강연한 박근현 교수는 도시를 만드는 데 있어서 관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2006년 공원 이용의 체계적인 관찰 기법인 ‘SOPARC’이 개발됐는데, 최근 이를 이용한 근린공원 이용 실태 조사가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대부분의 근린공원이 비어 있으며 평균 1에이커당 2명의 이용자가 있고, 여성과 노인은 남성과 어린이에 비해 적은 이용률을 보인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한 관찰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활용된 매체는 드론이다. 드론은 사람에 의한 직접 관찰과 비디오 촬영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을 조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박 교수는 드론이 ▲효율적 ▲이용자 특성, 행태, 공간 활용 파악 용이 ▲보다 다양한 정보 취합 가능 ▲비디오를 바탕으로 사후 점검 가능해 정확하고 신뢰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실제 연구나 실무에 적용할 때는 ▲연구자와 드론 조종사의 관련 법규 이해 ▲안전, 윤리적 문제 고려 ▲관찰자 효과 고려 ▲신뢰할 만한 조사 결과를 얻기 위한 충분한 훈련과 사전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교수는 “공원 규모 외에도 구체적인 공원의 특성이 중요하며, 근린의 건조 환경 역시 공원 이용에 영향을 미치고 각 이용 집단별로 다른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고 부연했다. 조사에 방해되지 않는 적당한 드론의 비행 높이를 묻는 질문에 박 교수는 “나라마다, 기후마다 적당한 높이란 다 다르며 드론이 효과적이라 해도 숲이 우거진 곳은 드론을 날리기에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너무 낮으면 장애물에 걸릴 위험이 있고 드론을 너무 높게 할 경우 정확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20~30미터 정도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